
장재권
작가의 대표 글
면도-당신과 있을 때는 몰랐다자라나는 수염을,내 수염은 그리 환영받지 못 했다남들은 괜한 고생일 뿐이라고 위로없는 연민을 보냈고누구들은 그저 연극을 위한 소품이라고 모함을 내뱉고,그런데도 전혀 몰랐다그것들이 내 수염에 대한 말이라는 걸,그럼에도 당신이 내 수염마저 사랑하려 했던 탓일까나도 알지도 못 하는 내 수염을 사랑하려 들었다철없는 놈,한 가지는 알게 되었다알지도 못 하는 걸 사랑할 수는 없다는 걸,내 사랑은 엇나갈 수밖에나는 무력과 권태에 지쳐가게 되었다심지어는 당신에게마저,한 가지 더 알게 되었다지쳐간다는 건 작은 것에 속아 망각하기 쉬워진다는 걸,내 수염은 이제 내 심장 앞에 서 있다삐죽삐죽한 그 끝을 코앞에 붙여놓고는조금만 움직여도 저릿함에 몸서리치게 하면서,면도를 해야 한다긁힌 상처에 피가 나더라도,2024.06.12.
장재권 작가의 말
재권 작가의 말안녕하세요. 재권 작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