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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을

이가을

title<시와 충동의 새얼굴>
books1
price10,000키링옵션 +5,000

작가의 대표 글

먼 뫼-그 길은 마무리가 인색합니다내가 바라본 충동의 묘목 언덕칠정에 사무치는그 먼 모습을- 응시합니다다가서면장엄한 아들들 묘목은실로 내 키 만하고질척인 진흙 우길,미끄러져-가기 싫어져멀리 서면 그 뫼는아름답지만가까이는 할 수 없으리예쁜 그대 저 먼 나의 우상,내가 모른 척하는 가까운 우정이여,나랑 다를 거 하나 없는 친구여!

이가을 작가의 말

이가을 작가의 말안녕하세요 연말에 슬쩍 나타난 시인 이가을입니다.어쩌다 보니 카드도서에 저의 작품들을 싣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요, 여러분이 앞에 봤던 것들은 저의 초기 습작시에 해당하는 것들입니다.고등학생 때부터 학교에서 주관하는 시 대회마다 좋은 성적으로 상을 받아왔고 이에 흥미를 느껴 써왔던 시들을 서두에 싣었습니다. 당시에는 시작법에 대한 기본기보다 윤동주, 김소월과 같은 훌륭한 시인들의 클리셰들을 자주 따랐습니다. 두 시인들의 여성적이라 할 수 있는 문체들과 사상들을 베이스로 저의 생각들을 표현하려고 했었고 특히 창작에서의 다양한 시도들을 하나의 미적 가치로 여기는 오해가 잦았습니다.서두의 10번째 시, <타원>을 보시면 리만 가설의 기초적인 내용, 짝수 때, 2를 나누고 홀수 때, 3을 곱한 뒤 1을 더하는 원리를 시에 적용했던 발칙함을 볼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여성적 텍스트를 그대로 사용하는 버릇으로 인해 경어체와 평어체가 한 작품에서 혼용되는 문제들도 있었습니다.꺼내서 보여주기 부끄러운 점이 있지만 후회는 분명 안 하고 있기에 몇몇 초기 작품들을 서두에 넣습니다.저의 첫 번째 출판물이라고 할 수 있는 해당 시집의 제목은 <시와 충동의 새얼굴>입니다. 제가 배운 바로는 시를 연습하는 것은 좋은 시를 쓰기 위한 것입니다. 시인들의 노력은 좋은 시에 있다고도 볼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시인들은 좋지 못한 방법들을 계속해서 점검하고 계속 비판과 교정을 반복합니다.제일 기본적으로 주목되는 부분은 시를 쓸 때에 그것이 감성에만 의존되는가, 무작정 좋은 시를 쓰기 위해서 어려운 형식들을 사용하는가, 뻔하게 인식되는 글들을 쓰는가 등으로 오해와 실수의 영역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은 동전의 양면처럼 시의 완성도 그 자체에 대한 답으로 수렴해 갑니다.완성도의 의미는 결국 좋은 시를 쓰게 되는 것인데요, 여기서 저는 이번 작품에서 ‘충동’에 주목해 봤습니다. 충동은 그 용어의 쓰임새가 분야마다 다르고 또 의식과 무의식의 문제이니만큼 쉽게 관찰-분석될 영역이 아닙니다. 충동은 Drive, Trieb라는 용어로 정신분석에서 면밀하게 분석된 동향이 있으며 욕망의 앞 뒷면처럼 떨어질 수 없는 쾌락 요구의 힘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다르게 말해서 충동은 이성과 의식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시는 그 자체의 완성도와 내용-묘사의 들어맞음을 요구하기에 이성으로 보편화할 수 없는 감성이나 분위기, 자신감 하나로 잘 써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여기서 근본적인 질문 하나를 잡았습니다.노력과 재능, 둘 중에서 ‘시작’은 무엇을 더 요구하는가입니다. 또 다르게 질문하자면 시에 대한 기본기와 시를 향한 충동 둘 중에 무엇이 더 좋은 시를 만드는 것에 틀림없냐는 것입니다. 서툰 질문임이 분명하지만 방법론이 틀릴 가능성은 시에서는 없기에 도전할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그렇게 시도한 방법은 무작정 “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채로 읊어대는” 허황한 글이 아닌 시를 쓰는 입장에서 원초적인 무의식과 잡다한 경험들 사이에 처해있는 자아의 사상들이 어떻게 때마다 만들어지는지에 집중하였습니다. 충동은 정신의 욕구를 다양한 의미와 언어들의 욕망으로 치환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이것은 명상이나 뉴에이지와 같은 정신적 도야나 지혜를 추구하는 부류와 엄연한 차이를 두었습니다. 해당 충동적 시작은 좋은 시를 만드는데 충동적 과정에서도 서포트를 해주는가에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과정에 따라서 작품들의 완성도 차이가 어느 기본기에서 있는지 심미적 경험의 차이에서 있는지 생각해 볼 기회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저는 여전히 습작기의 과정 중이지만 이제 보여드릴 글들은 26년을 기점으로 쓰인 시들을 충동이라는 키워드로 묶어서 챕터별로 나눈 것입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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