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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뭉글

채뭉글

title<희나>
books3
price10,000키링옵션 +5,000

작가의 대표 글

여름 예찬론자-여름 안에 살았을 때 나는 매번 그 안에서 도망치고 싶어서 어떻게든 발버둥을 쳐야만 했어. 이따금 겨울로 도망치고 싶었고 여름만 아니면 다 괜찮을 것 같았지.헝클어진 머리카락도 붉은 오선지가 난도질 된 왼쪽 손목도, 잠옷을 벗지 못한 몸통과 제때 자르지 못해 피가 맺힌 손가락 거스러미도 여름만 아니었다면 다 괜찮을 것 같았어.나는 매번 여름만 생각하고 있었던 거야.내 머릿속은 온통 여름 뿐이었어.이젠 너무 희미해서 보이지 않는 손목 흉터마저도 종종 여름을 그리워해, 웃기는 일이지. 난 당장이라도 그 계절을 벗어나지 않으면 죽을 것만 같았는데 말이야.어쩌면 나는 여름 예찬론자였을지도 몰라.",

채뭉글 작가의 말

삶을 살아가는 모든 순간에 낭만이 있다고 믿습니다.어릴 적 타고 놀던 그네도이젠 녹슬어버린 낡은 자전거도과거엔 한번쯤 반짝 빛났을 청춘이 있었겠지요.무너져가는 청춘을 씁니다.언젠가 반짝 빛날 단 하나의 수많은 별을 위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무더운 여름의 끝자락이 시원한 소나기를 내뿜는 것처럼무섭게 내리던 비의 끝에 예쁜 무지개가 뜨는 것처럼흑백 여름을 연주하던 소녀는찬란한 빛으로 가득한 초록색 계절을 사랑하고 있습니다.다음 여름에 당신을 만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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