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고
작가의 대표 글
프롤로그-더 이상 글을 쓰지 못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글감도 떨어지고, 마음도 딱딱히 굳어 어찌 녹여내야 글을 쓸 수 있을지 감을 잃어갔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여전히 글을 멀리 있지 않고 사고하고 자유하다면 언제고 쓸 수 있는 그런 존재였어요. 제가 글을 통해 저 자신을 풀어내고 사유하는 모든 것이 인생의 소로를 향한 소박한 한걸음 한걸음이었음을 잊고 살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멈췄던 발걸음을 디뎌내고 있는 듯합니다.때로는 완벽을 추구하자니 너무도 많은 좋은 글들 속에서 작아지는 기분, 때로는 더 매끄러운 글을 쓰고 싶어 발버둥 치다 힘 빠지는 기분에 어쩔 수 없이 주저앉아 있기도 했는데요. 그것마저 저의 오만이었음을 깨닫습니다. 글은 어떻게 쓰이든 자신의 감정을 진솔하게 담아낸다면 그걸로 완벽하게 좋은 글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글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이내 다시 조금 부족하더라도 저의 생각을 기록할 용도로 쓰였던 많은 일기들을 생각하니, 이 공간에 글을 적는 일 또한 부담스럽거나 전혀 무거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생각하니 또 한 편으론 그동안 멈춰있느라 흘려보내진 구름 같은 생각들이 아깝기도 했고요. 이젠 그 흘러가는 구름들을 하나 둘 잘 잡아서 기록하고, 사유하고, 이곳에 토닥토닥 담아낼게요.무언갈 특별히 사랑하지 않으나 무엇이든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려 하는데요. 그렇게 집착하거나 고집스럽지 않지만, 메마르지 않은 사랑으로 사물과 사람을 관찰하고 사려 깊게 바라본다면 쓰일 글들이 하나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함께 향유 해 주시는 모든 분들 사랑합니다.
숨고 작가의 말
숨고 작가의 말안녕하세요. 작가 숨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