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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무릎 높이에서 건져 올린 풍경-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눈높이는 늘 90센티미터 근처에 머문다. 남들이 성큼성큼 지나쳐 버리는 길 위의 작은 턱, 누군가의 무심한 뒷모습, 혹은 휠체어 바퀴 아래 깔린 보도블록의 요철이 나에게는 세상의 전부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의 제목을 『무릎 높이에서 건져 올린 풍경』이라 지은 이유는 명확하다. 내가 마주하는 풍경은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제약과 무관심 속에서 간신히 낚아채듯 건져 올린 것들이기 때문이다.무릎 높이에서 본 세상은 때로 잔인할 만큼 단호하다. 풍요로움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낮은 턱 하나가 나에게는 거대한 절벽이 된다. 공동체가 무너지는 진짜 징후는 거창한 재난이 아니라, 이 낮은 곳의 불편함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소한 무관심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나는 매일 몸으로 배운다.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고 자신의 안위만을 우선시하는 태도가 일상이 된 곳에서 인간의 존엄은 휠체어 바퀴 아래 먼지처럼 흐릿해지기 마련이다.삶의 위기가 닥쳐올 때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반응한다. 누군가는 다가올 경고를 농담으로 치부하며 방관하고, 어떤 이는 과거의 자유로웠던 시절에 사로잡혀 소금 기둥처럼 굳어버린다. 나 역시 전동휠체어의 배터리가 바닥나거나 높은 턱 앞에서 멈춰 설 때면 미래에 대한 극심한 공포와 마주하곤 한다.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결코 성인군자가 아니다. 휠체어의 높이보다 더 낮게 가라앉은 자존감 때문에, 내 마음은 늘 바닥을 기며 뾰족하게 날이 서 있었다. 그 결핍을 감추려 타인에게 예민함과 짜증을 쏟아내던 시절도 있었다. 무엇보다 나를 세상에 홀로 남겨두고 떠난 누군가를 향한 오랜 원망의 매듭을 푸는 일은, 길 위의 높은 턱을 넘는 것보다 훨씬 고단하고 외로운 투쟁이었다. 나는 그저 그렇게 매일 스스로의 한계와 싸우는 불완전한 인간일 뿐이다.그럼에도 내가 다시 길을 나설 수 있는 건 내 실력이 좋아서가 아니라, 나를 잊지 않고 걱정해 주는 누군가의 마음 덕분이다. 내가 무너질 때 나를 대신해 손을 뻗어주고 염려해 주는 타인의 존재, 그것이 우리 삶을 지탱하는 진짜 힘임을 나는 낮은 곳에서 배웠다. 내가 타인의 온기로 다시 일어섰듯, 나의 이 기록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마음이 되길 바란다.이 책에 담긴 스물두 편의 이야기는 그 낮은 곳에서 길어 올린 기록들이다. 비록 한때의 선택이 잘못되었고 삶이 망가진 것처럼 보일지라도 이야기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휠체어 위에서 바라본 낮은 세상의 기록들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길을 찾는 단서가 되듯, 우리의 아픈 흔적들도 시간이 흐르면 삶을 지탱하는 단단한 밑거름이 된다.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만 있다면, 우리의 이야기는 반드시 더 넓은 세상으로 이어지는 다음 장을 맞이할 것이다. 무릎 높이의 낮은 시선으로 건져 올린 이 풍경들이 당신의 삶에서도 작지만 단단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
Author's Note
한유열 작가의 말
한유열 작가의 말작가의 말-“남들의 무릎 높이쯤 되는 90cm의 시선으로, 잊고 지냈던 삶의 조각들을 하나씩 모았습니다.”안녕하세요, 작가 한유열입니다.태어날 때부터 ‘뇌병변 장애’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았지만, 저는 그 꼬리표를 떼어내는 대신 그 위에 저만의 무늬를 그려 넣기로 했습니다.남들보다 조금 낮은, 타인의 무릎 높이쯤 되는 90cm의 시선으로 세상을 읽어 내려가며 건져 올린 진솔한 기록을 한 권의 카드도서로 엮었습니다.무엇보다 제 낮은 시선의 기록들에 먼저 손을 내밀어 주시고, 출판 제의를 통해 소중한 기회를 선물해 주신 '낭만출판사'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담당자님들의 세심한 배려 덕분에 제 마음의 조각들이 비로소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이번 책에는 그동안 SNS나 어디에도 공개하지 않고, 오직 이 카드도서를 위해서만 아껴두었던 마음의 조각들을 가득 담았습니다. 전동 휠체어의 바퀴가 머물다 간 자리마다 고여 있던 저만의 이야기들...휠체어 뒤에서 묵묵히 저를 지탱해 준 가족의 온기, "그냥"이라며 아무 조건 없이 손을 내밀어 준 친구들의 다정함, 그리고 차마 내뱉지 못했던 어떤 사람에 대한 용서까지. 그 아픈 기억을 겨우 평화로 바꾸기 위해 치열하게 버텨온 시간들을 눌러 담았습니다.한때는 부서진 조각이라 여겼던 제 삶의 기록들이, 이제는 누군가에게 따뜻한 안부가 되기를 바랍니다. 조금 낮은 곳에서 길어 올린 크고 작은 이야기들의 진심이 당신의 마음 한구석에도 깊이 닿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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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