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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다

Category

시집

Author

환하다

Title

달기를 조절하는 방식

Released

2026.07

Cards1
Price10,000
키링 옵션+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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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대표 글

빵이 부푸는 방식-빵을 굽는 데에는설탕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아요오히려소금이 반드시 필요하지요소금이 없으면 빵을 만들 수 없지만설탕이 없어도 빵을 만들 수 있거든요그럼에도 나는설탕을 스쿱째로 퍼서 때려 넣습니다그래야 색이 예뻐지거든요그래야 달아지거든요그래야 더 잘 부풀거든요무거운 반죽을 밀어올리는 효모들이얼마나 힘들겠어요간식 좀 먹여가며 일을 시켜야 하잖아요그렇죠?어쩌면 달달하다는 것은잘 부풀기 위한 조건일지도 몰라요그래서당신을 처음 만나고 나서내 마음이 이렇게 되었나 봐요

Author's Note

환하다 작가의 말

환하다 작가의 말안녕하세요.‘환하다’라는 필명으로 인사드리게 된 파티쉐 원동환입니다.이렇게 시집을 통해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는 순간에도저는 스스로 문인이 아닌, 파티쉐로 저를 소개합니다.저의 자랑스러운 본업이며제가 가진 유일할지도 모르는 기술이며제가 이 일을 하고 나서 알게 된 수많은 인연이 있으며저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수많은 제자가 있기 때문입니다.저는 국문과 출신도, 문창과 출신도 아닙니다.시작법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운 적도 없습니다.마음이 심란하거나 어떤 영감이 저를 스쳐 지날 때퇴근 후 집에서 몇 줄 끄적이던 행위가 전부였습니다.SNS를 시작하고 글을 공유한 게 몇 개월 되지 않았는데그 이전에는 아무도 몰랐겠죠. 가족도 몰랐습니다.비유와 은유.적절한 행갈이와 적절한 여백.문체 및 시제 통일하기.일상어 낯설게 만들기.화자의 감정을 설명하려 들지 않기.그 외 여러 가지 기본기들.저는 이것들을 익히지 않은 채 그저 휘갈겨 왔습니다.제 시집은 아마 돈 주고 사서 읽을 정도의 가치는 없겠죠.다만,파티쉐가 세상을 어떻게 보고 느꼈는지가 적혀 있습니다.사랑, 이별, 좌절, 경험, 갈등, 성장, 꿈같은 것들에서제가 느낀 맛, 냄새, 질감, 온습도를 표현했습니다.저는 빵과 디저트를 만드는 사람입니다.제 글은 터무니없이 영양가 없고 빈약하고 건강하지 않아요.동시에,제 글은 여러 가지 맛과 향, 특유의 주방 공기가 있습니다.제 주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맛있게 드세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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