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연아
작가의 대표 글
우리가 사망하였습니다, 임종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후회로 후회만 낳습니다-가슴을 끊임없이 펼친다.게워내고 게워내도 역겨운 것이 남아있다.싫어하는 모임 싫어하는 자리 싫어하는 웃음과 싫어하는 말투.욕지거리 내뱉으며 다시 채우는 결연.미친소리. 미친소음. 미친이명.콘트라베이스의 가장 굵은 줄을 둥둥울리는 것처럼 심장이 둥둥.쿵쿵 아닌 둥둥.둥둥 가까워지는 둥둥.무서워서 아픈걸까.아파서 무서운걸까.나를 찾는 여정에 꼭 끼어있는 당신.그런 당신을 외면하면 신발 속 모래같이 신경을 긁는 현실.아, 오늘도 속이 쓰리다.초록 즙을 토해내며 마치는 아침.피딱지가 앉은 입술에 마지막 입맞춤을 해주던 너.그 건조한 입맞춤을 잊지 못해 나는 쉽게 야위었다.내 안에 모든 물을 빼내야 그 건조함을 기억할 수 있을까울고, 울고, 또 울고,그러다가도 그 눈물에 네가 씻길까눈물을 모아 다시 마시고 삼키고마지막 한 방울까지도 핥아내고게걸스러운 모양의 순환을 반복하면서잊음을 부정하고 잊혀짐을 부정했다.그래서인지 잊혀지지 않은 기억들은 비릿했다.역겨운 물 비린내가 뇌수를 오염시켰다.우리는 늘 봄이 가져오는 꽃샘추위에 독감을 앓고는 했다.독감을 견뎌낼 즘이면 여름이 자리를 차지했다.독감을 앓은 꽃들은 여름의 더위에도 약했고, 금세 이울었다.아마 내가 겨울을 너무 좋아한 탓이려나.그래서 봄을 제대로 맞이할 줄 모르는 걸까.그렇게 우리는 사망하였습니다, 임종은 서로 지키지 못했습니다, 후회만 낳아 기릅니다.
오연아 작가의 말
오연아 작가의 말안녕하세요 오연아 작가입니다.
